OECD 3월 실업률, 한국·스웨덴만 상승

입력 2018-05-22 19:55   수정 2018-05-23 05:23

韓 실업률 4%…0.4%P↑
17년 만에 가장 높아
청년 실업률 11.1% 달해
"반도체 부진땐 더 악화"



[ 임도원/김일규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지난 3월 실업률이 오른 국가는 한국과 스웨덴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선진국은 경제 호조 등에 힘입어 실업률이 하락한 반면 한국은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부동산 규제 등의 여파로 고용이 악화됐다. 지난 1년간 정부의 고용정책 실패가 글로벌 통계로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OECD에 따르면 35개 전체 회원국의 3월 평균 실업률(계절조정)은 5.4%로 전달과 같았다.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G7 국가의 평균 실업률은 4.7%에서 4.6%로 낮아졌다. 다른 G7 국가의 수치는 그대로인 가운데 독일이 3.5%에서 3.4%로, 프랑스가 8.9%에서 8.8%로 하락한 결과였다. 독일은 1990년 10월 통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고, 프랑스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미국은 4.1%로 전달과 같았지만 지난달 속보치에서는 3.9%를 기록해 4월 기준 수치는 하락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으로 기업 실적이 호전된 데 힘입은 17년 만의 최저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 네덜란드가 2월 4.1%에서 3월 3.9%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같은 기간 포르투갈(7.6%→7.4%) 핀란드(8.3%→8.2%) 덴마크(4.9%→4.8%) 스페인(16.2%→16.1%) 슬로베니아(5.3%→5.2%) 이스라엘(3.8%→3.6%) 멕시코(3.3%→3.2%) 등 국가도 실업률이 하락했다.

반면 한국은 3.6%에서 4.0%로 상승했다. 한국 실업률은 3월 기준으로 2001년에 이어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치솟았다. 한국 외에 실업률이 오른 회원국은 스웨덴(5.9%→6.2%)밖에 없었다. 청년(15~24세) 실업률도 OECD 평균이 11.2%에서 11.1%로 낮아진 반면 한국은 9.9%에서 11.1%로 높아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로 인해 건설 부문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데 이어 제조업 분야도 고용이 위축되는 추세”라며 “반도체 호황이 끝나 수출에 타격을 입으면 고용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도원/김일규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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